| ‘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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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꾸며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예정입니다."
서양화가이자 전위예술가인 조남현(사진)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단성갤러리에서 국내 처음으로 퍼즐식 전시를 개최한다. 퍼즐식 전시는 갤러리의 한 면을 비워놓고 관람객이 원하는 그림을 배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 형식이다.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관람객이 스스로 미적 감각을 키우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도 넓힐 수 있다.
조 작가는 11일 "일반 사람들이 그림 소장을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작품 가격 등 경제적인 문제이지만 이에 앞서 작품 안목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직접 작품을 걸어보고 주변환경과 배치해보는 등 어울림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황금누드 시리즈 100여점이 선보인다. 황금누드에 대해 그는 "황금은 성스러운 신적인 경지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교차한다"며 "황금에 인간의 본모습인 누드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탄생, 생명 잉태 등 인간의 근원을 화두로 작품활동을 한다. 황금누드도 출발점이 같다.
조 작가는 벨리댄스 전위예술 공연으로도 분주하다. 그는 한국일보가 주최한 2010년 경기도 본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2010년 전주 본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탄생'이라는 주제로 전위예술을 공연하기도 했다. 조 작가는"벨리댄스는 탄생ㆍ잉태ㆍ수정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림과 벨리댄스가 작품활동에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화가와 전위예술가 두 가지 타이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이날 인터뷰 후 백범기념관에서 한국인을 빛낸 한국인 대상 서양화 부문 창작미술 대상과 전위예술 부문 창작무용 대상을 수상했다.
유통전문기업인 TH그룹의 메인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조 작가에 대해 전창룡 TH그룹 회장은 "그의 작품세계는 몽환적이고 경쾌하고 즐겁고 행복하다"며 "조 작가의 몸짓과 작품 속에 담긴 열정은 늘 새로운 기대를 낳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색감과 선, 그리고 리듬과 에너지, 깊어가는 자아의 진실을 포함한 인간 내면의 본질이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