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규 타결의 선물.’
현대자동차가 3ㆍ4분기 판매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현대차는 “지난 7~9월 국내외에서 총 60만1,23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3ㆍ4분기 판매로는 처음 6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56만9,953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올해 노사협상이 무분규로 타결됨에 따라 싼타페ㆍ아반떼ㆍi30 등 인기 차종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던 게 판매호조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파업 여파로 3ㆍ4분기 실적이 주춤했던 기아차도 올해는 유럽에서 씨드와 스포티지가 선전함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3ㆍ4분기 판매대수는 모두 28만2,6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366대)보다 17.8%가량 급증했다.
다만 9월 한달간 월별 판매실적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9월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23.5% 줄어든 18만8,629대를 나타냈으며 기아차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지만 내수가 24.6%나 감소해 전체 실적으로는 0.9%가량 줄었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3개월 연속 르노삼성에 밀려 내수시장 회복에 비상이 걸렸다. GM대우의 9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33.9% 줄어든 8,589대에 머물러 같은 기간 9,001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의 3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쌍용자동차의 9월 판매실적도 내수 4,408대, 수출 4,509대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35.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