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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000여주 장내매수에 9%이상 급등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주식을 추가 매수 했다는 소식에 두산건설이 급등세를 보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건설은 전날보다 9.46% 오른 3,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산건설의 초강세는 박 회장이 주식 2만7,067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박회장은 지난 16일 두산건설 주식 2만주를 장내매수 한 데 이어 18일에도 7,067주를 사들였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박 회장은 두산건설의 주식 5만주(0.03%)를 소유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두산건설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고 판단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박 회장의 두산건설 주식매수는 시장에 실적 개선 의지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5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잇단 자금조달에도 불구하고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문제가 남아있는 데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주가에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CB와 BW,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다”며 “재무구조 개선 노력 이후 성장과 수익성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모멘텀이 나와야 하는데 뚜렷한 실적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메카텍과 합병하면서 주택 사업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시너지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 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