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가 사흘 째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0포인트(0.16%) 떨어진 1,394.0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차익 매물로 장중 한때 1,38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들이 각각 403억원, 2,36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2,654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업(2.76%), 의료정밀(2.59%), 건설업(2.25%) 등이 강세를 보였고 섬유(-2.42%), 보험(-2.02%), 전기(-1.3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한국전력이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부각되며 7일째 상승,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대차(1.08%)와 SK텔레콤(1.38%)도 소폭 올랐다. 반면 포스코는 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0.24% 하락했고 삼성전자(2.15%)와 하이닉스(1.71%)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0.54포인트(0.07%) 내린 744.17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2억원, 2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546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팔았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3.61%), 컴퓨터서비스(2.83%), 운송장비, 부품(1.83%) 등이 올랐고 오락, 문화(-7.56%), 의료, 정밀기기(-2.25%), 출판, 매체복제(-1.50%) 등이 하락했다. NHN이 구글의 한국시장 공략 강화 소식으로 3.41% 떨어졌고 CJ홈쇼핑 및 GS홈쇼핑 등 홈쇼핑주도 각각 1.36%, 1.85% 하락했다. 반면 다음은 9.11% 급등했고 하나로텔레콤(0.72%)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80개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코스피200 3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내린 178.8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95계약, 145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748계약을 순수하게 내다 팔았다. 거래량은 19만2,982계약으로 전날보다 7만8,000계약 가량 줄었고 미결제 약정은 8만3,901계약으로 1,200계약 가량 늘었다. 선ㆍ현물간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는 0.18로 콘탱고 상태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