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LS시장점유율이 높은 7개 주요증권사에서 지난 8월 이후 공모한 ELS 가운데 153개 상품이 조기 상환됐다. 일부 상품의 경우 연이율로 환산할 경우 40% 수준의 수익률을 실현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프라이빗뱅크 사업부에서 판매한 ELS가 5개월 만에 연 40%의 수익률을 일궈냈다. 지난해 9월 신한금융지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이 상품은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상품으로 만기 1개월을 앞두고 조기 상환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지난 8월 이후 출시된 2개의 상품이 연 30%를 넘는 수익률로 조기 상환됐다. S-Oil과 OCI를 기초자산으로 한 신한금융투자ELS 제3477회는 3개월도 채 안 돼 연이율 34.50%로 조기상환됐고, SK이노베이션과 LG디스플레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제3505회 역시 연이율 30.52%로 3개월 만에 일찌감치 종료됐다. 또 삼성전자와 KT&G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증권 슈팅업 ELS 제6195회 역시 연 34.18%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됐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ELS 가운데 상당수가 첫 번째 평가일에 조기상환되며 짧은 기간에 만족스러운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발행된 조기상환형 ELS 가운데 16개가 첫 번째 평가일에 상환 조건을 충족해 수익률이 확정됐다. 이들 ELS 대다수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최초기준가격의 90~95% 이상이 될 경우 5~8% 가량의 수익을 얻는 조건이었고 지난달 국내 증시의 상승 덕분에 이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에쿼티 부서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 안팎에서 2,000포인트로 올라서며 ELS가 무더기로 조기상환됐다”며 “ELS가 주가 상승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헤지형 상품인 점을 재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