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박지성(30)이 웨인 루니와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21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국 원정 2차전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경기에 나서 후반 24분 루니의 골을 도왔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왼쪽 코너를 돌파한 박지성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루니에게 정확한 땅볼 패스를 연결해 4-0으로 달아나는 골을 만들어냈다.
2분 뒤에는 직접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에서 전달된 땅볼 크로스를 루니가 다리 사이로 흘리자 뒤편에 자유롭게 있던 박지성이 오른발 논스톱으로 가볍게 5-0을 만들었다. 박지성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고 맨유는 루니의 해트트릭 등을 앞세워 7-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친선전임에도 불구하고 6만7,000여명이 들어차 시애틀이 미국 내에서 축구 인기가 가장 높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