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에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95포인트(0.89%) 오른 14,253.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9일의 14,164.53을 넘어선 것이다. 또 같은 날 장중 최고치였던 14,198.10보다도 높았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9% 가까이 올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의 상승률(7.3%)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59포인트(0.96%) 높은 1,539.7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2.10포인트(1.32%) 오른 3,224.1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시장의 기대치(55.0)를 넘어선 56.0을 기록했다. 애초 전문가들은 지수가 오히려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표 호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도 뉴욕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내수를 확대함으로써 7.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방침이 여전히 유효함이 확인됨에 따라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지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해결을 보지 못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협상도 증시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