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나 당뇨병의 경우 전통 침 요법으로는 증상을 개선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평형침법을 이용할 경우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고혈압ㆍ당뇨병이라면 몇 개월 만에 증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릅니다.”
왕중권(서울 강남구 대치동 중정한의원장ㆍwww.drwang.co.krㆍ사진) 한중평형의학회 창립주비위원장은 “평형침법은 간편하고 효과가 빠르며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다”면서 “진단을 받은 지 1년 미만의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2~3개월 정도 치료 받으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수치조절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창립과 함께 한의학계에 관련 치료법의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형침법이란 무엇인가.
▲중국 북경의학원 왕문원 교수가 개발한 것이 평형침법이다. 한방에서 말하는 전통 침 요법이 인체의 경락(365곳)을 자극해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라면 평형침법은 이 개념을 완전 탈피한 것으로 신경분포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증상에 따라 자극을 가하는 침 자리는 36개로 전통 침 요법에 비해 10분의 1정도 적으면서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나.
▲현재 중국 전역에 보급되어 있고, 특히 군대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치료법을 개발한 왕 교수역시 오랫동안 군의관으로 생활한 인물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80여개국에 보급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치료기전은 무엇인가.
▲인체가 원활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음과 양이 평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인체 정중선을 기점으로 좌와 우의 평형, 배꼽을 기점으로 상과 하, 오장육부, 근육간, 내분비기관의 평형은 음과 양으로 설명할 수 있다. 중국 왕문원 교수는 이것을 기초로 대뇌중추에 일종의 ‘고급조절기관’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뇌중추에 있는 ‘고급조절기관’은 인체 각 부위 신경망과 연결되어 있는데 건강상 문제가 있을 경우 평형침혈을 자극하면 이상증상이 개선된다.
-치료법의 특징을 꼽는다면?
▲간편하고 효과가 신속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형침법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한약과 평형부항ㆍ평형추나법 등으로 보완한다. 분명한 것은 기존 전통 침 요법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증상개선이 힘든 질환에 대해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위험성은 없나.
▲인체의 기본생리를 파악하고 있는 한의사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어떤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가.
▲고혈압ㆍ당뇨병ㆍ허리디스크ㆍ테니스-골프 엘보우 등 많은 분야에 걸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혈압의 경우 치료를 받은 환자 중 70%는 침술치료 후 20~30분 지나면 혈압이 20~30㎜Hg 떨어진다.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1년 미만의 초기환자라면 2주간 치료 받으면 2~3년간 복용했던 혈압 강하제도 끊을 수 있다.
-당뇨병은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하기 힘든 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당뇨병의 한방치료는 어렵다. 하지만 평형침법을 이용하면 침을 맞고 30분이 지나면 혈당수치가 내려간다. 당뇨병을 1년간 앓아 온 53세 김 모(남)씨의 경우 평형침 시술 전에는 혈당이 137이었으나 시술 30분 후 87로 낮아졌다. 이러한 임상사례는 한 두건이 아니다.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나.
▲물론이다. 5년 이상 된 환자는 기간이 많이 걸리거나 치료가 힘들다. 그리고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환자도 치료가 쉽지않다.
-침을 맞는 주기는.
▲만성 환자라면 매일 시술 받는 것이 좋고, 이상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격일 간격으로 맞으면 된다.
-고혈압ㆍ당뇨병 환자가 평소 생활을 하면서 주의할 점은.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고혈압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야 한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과 양의 조화가 상실된다. 술과 자극성이 있는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특히 찬 음식은 삼가야 한다. 너무 찬 음식은 인체의 평형을 깨뜨린다.
-관련 학회나 치료법의 전망은.
▲평형침법은 인체 경락을 이해하는 한의사라면 누구나 임상에 적용할 수 있다. 효과가 큰 것으로 보아 몇 년 내 전국단위로 확산될 것을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