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판지 수출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올해 백판지 생산업체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24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톤당 4백9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백판지 수출가격이 올들어 50달러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백판지의 수출 선적가격이 10달러 정도 상승했고 오는 4월 선적분의 경우도 톤당 5백40달러까지 반등하고 있다.
백판지 수출물량도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1∼2월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이같은 백판지 수출가격 회복세는 계절적인 요인에다 중국반환을 앞둔 홍콩에서의 경공업제품 특수에 따른 수요증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적자를 나타냈던 신풍제지, 세림제지, 한솔판지 등 백판지 생산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백판지업계의 실적호전전망은 국내 수급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아닌 수출쪽의 상황호전에 주요인이 있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백판지업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내경제의 회복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올해도 국내경제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백판지업체들의 실적호전은 적자가 축소되거나 소폭 흑자전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