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전자계열사 '세계 톱3' 전략

고부가사업에 핵심역량 집중삼성이 5~10년후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본격 나섰다. 19~20일 이틀간 열린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는 그 시발점이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참석, 미래 핵심기술 발전방향과 그룹의 준비상황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도 이번 회의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말해준다. 이 회장은 사장단에게 "5~10년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은 무엇이며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인지의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 전략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금융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잇따르면서 삼성의 그룹 전체 중장기 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의 결론은 신규사업 발굴과 육성, 전략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체제 강화 등을 통해 고부가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시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톱3 전자업체로 도약하자는 것. 사장단은 이를 위해 가전ㆍ이동통신ㆍ오피스 네트워크ㆍ핵심부품 등 4대 전략사업군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구축하고 경영 시스템 혁신 활동을 추진해 전략과 효율을 중시하는 조직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 가운데 사업구조 재구축은 액정표시장치(LCD), 2차전지 등 그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복사업 분야 대한 교통정리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전자계열 사장단은 전자산업의 5대 트렌드(발전방향)을 ▦서비스ㆍ솔류션 지향 ▦글로벌화 ▦네트워크화 ▦퍼스널화 ▦모바일화 등으로 정하고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회사'로의 성장을 2010년 삼성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5대 트렌트를 주도하기 위한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투자와 연구개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건희 회장이 "전자제품 수명이 짧아지는 시장환경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사업부간 협력으로 첨단 기술력을 시급히 확보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초우량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라"고 주문한 만큼 미국, 유럽, 러시아 등지에서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3시에 시작돼 20일 오후 6시께 끝난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는 '글로벌 시장지배 기업의 전략'을 주제로 소니 디지털 TV, 델 컴퓨터, 노키아 휴대폰 등 14개 글로벌 시장 1위 기업과 제품. 중국 하얼빈사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4개업체의 제품 기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 PDPㆍDVD플레이어ㆍ홈시어터 시스템의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 관람을 통해 삼성의 기술력과 제품 성능, 디자인, 가격, 코스트 등 경쟁력을 종합 재검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제품의 조기 일류화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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