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기자본감시센터 "론스타·외환은행 고발"

내부정보 이용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참가

“론스타가 외환은행 통해 유리한 정보 취득하고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 참가했다” 론스타의 입찰 참여로 불공정 논란을 빚고 있는 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입찰과 관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등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어서 검찰의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투기자본감시센터(공동대표 허영구ㆍ이찬근)는 10일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과정에서 내부정보이용 및 업무상 배임 등을 한 혐의로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와 외환은행, 머큐리유동화전문회사(론스타가 100% 출자)를 11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소속 이대순 변호사(법무법인 정민)는 “지난해 12월 말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 우발채무가 당초 13억달러에서 8,590만달러로 대폭 삭감돼 리비아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론스타는 이 같은 유리한 정보를 이미 12월 이전부터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통해 사전에 파악, 대한통운 지분매입권이 있는 동아건설 채권 매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론스타가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위해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에 나섰으며 그 과정에서 이 두 회사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9일 대한통운 정리채권 가운데 161억원어치를 출자전환해 64만4,000주(5.83%)를 취득했다. 이어 론스타가 12월 초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동아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이용해 동아건설 파산채권까지 매입할 경우 최대 32%의 대한통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며 “이는 론스타가 대한통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동아건설 채권을 취득, 대한통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계획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감시센터는 지난해 12월 초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동아건설 채권입찰에 참가한 만큼 거래상 지위남용과 경쟁사업자 배제행위에 해당하는 불공정 거래행위”라며 공정위에 고발장을 접수,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당초 9일로 예정됐던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매각입찰은 한달여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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