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 상징물 등장 올 증시 '금빛활황' 기원<br>수십발 축포 터지고 2만개 풍선 날며 분위기 한껏 고조
|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2007 증시대동제에서 증시활황을 기원하는 화환을 황소 머리에 씌워주고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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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증시, 황금빛 햇살이 가득 비치도록 하소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07 증시대동제’가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300여명의 증권유관기관장과 증권사 사장,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근한 날씨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전 10시 사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증시대동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유관기관장들과 임종건 서울경제 사장 등이 개막 버튼을 누르자 2007년 증시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수십 발의 축포가 터졌다.
이와 함께 강세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염원이 담긴 황소 형상과 2만여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60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 상징물이 ‘증시활황’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투자자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지난해 전국 소싸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몸값이 2억2,000만원에 달하는 황소가 등장하면서 행사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권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대형 화환을 황소의 목에 걸어주고 투자자들의 건승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원짜리 모형 지폐를 어깨걸이에 꽂아줬다.
권 부총리는 이에 앞서 증권선물시장 개장식 치사를 통해 “우량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무한 경쟁에 우리 거래소도 늦게나마 뛰어들었다”면서 “진입, 퇴출, 공시 등 우리나라의 상장 규정들이 국제적 정합성을 갖추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기관과 소비자들이 올해 그 어느 해보다 제도의 변화를 크게 체감할 것”이라면서 “이런 변화가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도 해외시장으로 적극 눈을 돌려야 하며 금융의 핵심자원인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 자본시장은 지금 글로벌 차원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핵심역량 구현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해외시장과의 연계 및 외국기업 상장 유치 확대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 증시에 시스템 수출, IPO의 성공적 완료, 선진 시장관리 및 시스템 첨단화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년 하례식을 겸해 증권선물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2007년 증권선물시장 개장식’에서는 증권 유관기관장과 증권사 사장들이 참석해 증시에 대한 희망과 새해 덕담을 나눴다.
이날 개장식은 증권선물거래소 부산 본사에서도 이권상 부산시행정부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