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자체 기획 추석상품 봇물

할인점들이 직접 기획한 추석선물세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은 그 동안 제조업체들이 만들어 납품하는 선물세트를 판매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상품을 기획,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기획세트를 최고 200만 개 이상 주문하는가 하면, 현장 경험을 살려 가격대까지 조정하는 등 상품기획을 주도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만~2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려잡고 전체 추석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선물세트 260만 개를 준비했는데 이중 85%가 이마트 기획상품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전용기획 세트로 2만800원 짜리 동원참치 세트, 1만8,900원 짜리 청정원세트, 1만3,850원 짜리 동서커피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홈플러스도 제조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자체 기획, 독점 판매하는 주문자상품인 NPB (National Private Brand)`온리 홈플러스`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NPB상품은 지난해 추석 40종에서 올 설에 65종으로 늘어났고, 올 추석에는 총 104가지 온리 홈플러스 상품이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 95% 이상을 3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5,800원 짜리 CJ 백설식용유 세트에서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롯데마트도 소비자 기호와 저렴한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단독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3~4개월 전부터 업체와 협의, 참기름, 식용유, 깨소금, 햄 등 여러가지 제품이 섞인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매장 판매에 실적에 따라 단일품목 선물세트와 종합 선물세트의 판매 구성비를 지난해 6대4에서 올해에는 5대5로 조정하는 등 상품 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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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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