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제1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과도 정부가 제안하는 새 긴축 조치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당의 사마라스 당수는 14일(현지시간)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과도 정부를 돕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든 것을 약속하지는 않는다"며 "과도 정부가 제안하는 새 긴축 조치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정 구성에 합의한 만큼 2차 구제금융안 비준과 이행,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유로) 확보를 위해 이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과 합의된 긴축 조치들은 지지하겠지만 과도 연정에서 새로운 긴축 조치를 내놓는다면 거부할 것이라고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
사마라스는 이날 연설에서 "과도 정부는 임시 해결책일 뿐"이라며 국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총선이 내년 2월19일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차 구제금융안에 담긴 재정긴축 및 경제개혁 조치들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서를 내라는 유로존 국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