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곰인형 '테디베어' 발매 100돌

슈타이프社 '보수경영' 관심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곰인형 '테디베어'가 올해로 발매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인형을 고급 브랜드로 승화시킨 독일의 완구업체 슈타이프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타이프의 테디베어는 한 개 10만원 전후의 '평균 가격대'부터 벤츠 차량 가격과 맞먹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골동품급'에 이르기까지, 고급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수제(手製) 인형. 한 세기에 테디베어가 날로 그 가치를 더해가는 배경에는 슈타이프 그룹의 인형제조ㆍ판매를 총괄하는 마가레테 슈타이프사의 '초보수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니혼산교(日本産業)신문은 1일 소개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다른 완구 업체들이 전자오락기 등 현대식 제품으로 속속 발걸음을 돌린 것과 달리, 100년 전이나 다름없이 수제 곰인형을 내놓는 독일 중견기업의 고집이 테디베어의 명성을 쌓아올렸다는 것. 지난해 슈타이프 그룹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1억600만유로에 그쳤으나, 순익은 오히려 15% 늘어난 520만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형 생산물량은 150만개. 올해는 100주년 기념 사업에 힘입어 마가레테 슈타이프사에서만 20%의 순익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창업주 이래의 가족경영으로 증시 상장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슈타이프사는 현재 전세계에 기업 경영인이나 왕족 관계자 등을 포함해 5만5,000명의 '슈타이프 클럽'회원을 거느리며 장인 정신을 지켜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