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대규모 적자 자유투어, 로하스가든 인수 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자유투어가 테마파크인 로하스가든을 인수한다. 기존 여행사업에다 테마시설을 얻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지만 적자기업이 100억원대 매물을 인수했다는 것 자체가 관심이 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유투어는 지난 23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의 로하스가든을 11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90억원은 계약금으로 주고 나머지 20억원은 영업양수도 기준일인 5월10일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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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가든은 와카푸카 어린이과학체험관, 썰매장, 카페700, 리빙관, NOM스톤(피자 및 파스타), 스넥코너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아카푸카와 썰매장의 입장료 매출 등이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로하스가든은 기존 여행사업과 시너지를 충분히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로하스가든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누적 매출액은 234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하스가든 방문객수도 2015년쯤 최대 56만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일회계법인측은 “로하스가든은 양떼목장ㆍ 허브나라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평창군을 찾는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다”며 “2015년께 양떼목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지난해 기준 42만명)수와 비슷해 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투어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게 부담이다. 자유투어는 작년 매출액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 장기 미회수 대여금과 미수금에 대한 대손처리로 93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자유투어의 현 재무상황에서는 110억원이라는 인수자금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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