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인공제회, 기업 M&A시장 새강자 야심

"우리銀·대우건설 인수 참여"<br>年5,000억대 자금바탕 10여개 기업 '눈독'<br>사모펀드 투자확대… 경영권 참여는 않기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군인공제회가 향후 우리은행, 대우건설 매각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매년 유입되는 5,000~6,000억원의 신규자금을 바탕으로 M&A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승광(사진)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산관리공사나 채권은행단이 앞으로 팔게 될 10여개 기업에 대해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은행과 대우건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군인공제회는 우리은행이나 대우건설 인수에도 전략적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설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사업건당 3,0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3성장군 출신인 그는 “군인공제회는 지금까지처럼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투자는 과거에 쓰라린 실패의 경험이 있어 앞으로도 우량주 중심의 제한적 투자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산업ㆍ신한ㆍ기업은행 등 3개 은행을 대상으로 1,000~1,500억원의 신규투자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시ㆍ군 지방자치단체에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확대하기로 하고 강원 홍천, 경남 김해, 전북 부안 등 4~5개 지역에 18~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70만평 부지에 초대형 퍼블릭골프장을 짓는 방안도 해당지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인공제회는 경기 여주와 제주도에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김이사장은 군인아파트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민간투자 방식의 BTL(Build-Transfer-Lease)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내비췄다. 그는 “수익률이 낮은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안정화자금을 BTL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BTL의 수익률이 6% 이상이 되면 투자금액을 대폭 늘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오스트레일리아 맥쿼리사와 함께 해외 SOC(사회간접자본)펀드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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