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진한 피칭에 텍사스 지역 신문이 우려를 표시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31일(한국시간) 전날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하자 '예전 박찬호의 모습'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신문은 "텍사스 코칭스태프가 이제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박찬호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1회 첫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몸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4실점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댈러스모닝뉴스'는 박찬호의 부진과 함께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근육통, 브라이언 샤우스, 에라스모 라미레스 등 왼손 구원투수들의 부진을 지적하며 텍사스 마운드에 비상사태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텍사스 3선발감으로 주목받던 아스타시오는 사타구니 근육통으로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유력신문 '댈러스-포트워스스타텔래그램'은 기록과 함께 "지나치게 편안하게 던지려 했다"는 박찬호의 말을 간단히 소개하고 오히려 박찬호의 왼손 피칭에 눈길을 돌렸다.
'댈러스-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이 텍사스 담당 기자 T.R. 설리반은 30일 경기 후 박찬호가 약 15분 동안 왼손으로 공을 던진 사실을 전하며 "이는 근육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설명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