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증시에 약될것"

부동산 가치 증대로 자금여력 커지고 투자심리 개선 기대

건설·건자재·은행업종 수혜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증대로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고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으로는 건설·건자재·은행 등이 거론된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대표는 17일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던 시기에 증시가 같이 좋아지던 경향을 보였다"며 "부동산과 주식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성격"이라고 말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시처센터 센터장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금융기관과 가계에 부담이 된다"며 "지금은 수출이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수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부동산밖에 없는데 (정부가 이전보다 더 부동산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경기에 그만큼 신경을 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이어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는 상황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이 대체재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주택 가격 안정화를 통해 가계나 금융기관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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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설·건자재·은행 등의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석 크레디트스위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회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건설·건자재 업종과 간접적으로는 대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은행 업종이 좋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건설 회사 중에서는 특히 주택 관련 비중이 큰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가장 유망하며 건자재 회사 중에서는 LG하우시스(108670)·KCC(002380)가 대표적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주택 대출에 특화된 은행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3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수출 중소기업과의 간담회에서 "DTI·LTV 등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함께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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