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PIGS 구제 4,410억弗 필요"

BNP파리바 보고서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4개국(일명'PIGS')들을 구제하려면 모두 4,41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BNP파리바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 4개국에 투입될 구제금융 규모가 최대 3,200억유로(4,4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구제 금융에 각 국 GDP의 20% 정도가 소요될 것을 가정한 것이다. 폴 모티머리 BNP파리바 런던 지사장은 "구제금융의 성공을 확실히 보증하기 위해서, 또 잠재적인 부실을 모두 감당하기 위해서, 나아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투기꾼들의 책동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예상 밖의 큰 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월가발 금융위기 당시 미 최대 보험사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1,820억달러였으며, 월가의 대형 은행들에 구제금융액도 7,00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2002년이후 통화스와프를 통해 그리스의 재정 분식을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후에도 150억달러규모의 그리스 국채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신용도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폭락하는 그리스 국채를 투자자들에게 팔았다면 이는 그들을 바보로 만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그리스의 재정 위기 전과정에 월가의 금융회사가 깊숙히 개입해 있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월가의 금융회사와 국가간 편법 통화스와프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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