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전자, 초고화질 TV·프리미엄 가전으로 위기 돌파

TV 생산라인ㆍ제품군 확대 가전은 빌트인 스튜디오 론칭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 강화… 2분기부터 흑자구조 기대

LG전자 모델이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 전시회에서 105인치 곡면 UHD TV와 G플렉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2014년은 위기를 뛰어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다."

구본준(사진)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부터 위기를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 경쟁 심화 속에 기업의 위기극복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LG전자는 올 한해 기업을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TV·가전·스마트폰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차세대 기술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HD) TV의 본격적인 보급을 맞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UH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수를 가로·세로 2배씩 늘려 선명한 화질을 만든 것이며, OLE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의 품질을 높여 고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OLED 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 북미·중남미·유럽·아시아 지역에 생산라인 투자를 완료,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지난해 12월부터 브라질(마나우스), 폴란드(브로츠와프), 중국(난징), 태국(라용)에서 본격적인 OLED TV 생산에 들어갔다.

제품군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55인치 형에 이어 65· 77인치형 대형 제품을 추가했고,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4'에서는 세계 최초로 가변형 O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로써 OLED 분야에서 가변형·곡면형·평면형 모두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했다. 가변형 OLED TV는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화면 곡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UHD TV 역시 105인치형부터 49인치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올해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화질·성능·디자인을 차별화한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해 UHD TV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UHD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방송사·콘텐츠 제작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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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사업전략을 발표하며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올레드 TV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해 TV사업의 재도약 기회로 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에 방점을 찍었다. LG전자는 미국의 점진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주방 리모델링 및 제품 교체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고급 주방가전 패키지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고급 빌트인 제품을 포함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STUDIO)'를 본격 론칭했다. 'LG 스튜디오'는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프로페셔널 타입의 오븐레인지를 비롯 빌트인 냉장고·월오븐(Wall Oven)·식기세척기 등을 포함해 1만 5,000달러 이상에 판매하는 고가 제품군이다. LG전자는 지역 프리미엄 유통 업체 및 고급매장 중심으로 LG 스튜디오의 진입 매장 수를 매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올해 '글로벌 톱3'로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최상위 제품군인 'G시리즈', 4대3 화면비를 적용한 '뷰(Vu:)시리즈', 3G 보급형 시장 공략을 위한 'L시리즈' 등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곡면 스마트폰 'LG G 플렉스'는 지난해 한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올 1·4분기 미국에서 출시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G 플렉스'의 미국 상륙을 계기로 글로벌 공략을 보다 가속화해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커브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2강 체제가 확고해지고 있고, 최근 TV시장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TV사업에서 비교적 안정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TV패널 가격 하락은 올 1·4분기 손익에 더해져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에 대해서도 "1·4분기 말부터 프리미엄급 G프로2와 G2미니 등을 출시하고 2·4분기 말해는 G3와 보급형 L시리즈를 잇따라 내놓는 등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라며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어들며 2분기 이후에는 흑자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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