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펀드판매 열올려

일부선 직급별 할당까지…직원들 중압감

“직원들을 대상으로 펀드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을까요.” 코스닥 기업인 A사의 K사장은 최근 안면이 있는 M증권사의 한 지점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증권사 직원들이 최근 주식 세일보다는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단을 돌며 펀드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M증권사 직원은 “솔직히 요즘 같은 침체 하락장에선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약세장에서 펀드에 가입하면 백화점 세일처럼 싸게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며 수수료 수입이 줄자 아예 직급별로 직원들에게 펀드 판매를 할당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B증권사는 최근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본사 직원들에게도 사원부터 부장까지 각각 5,000만원부터 1억1,000만원까지 일임형 랩 상품을 판매하라며 직급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자율적인 판매라고는 하지만 직원들로선 “실적을 채워야 한다”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최근 일임형 랩 상품을 기대 이상 판매한 C증권사도 마찬 가지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한 바 있다. B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도 은행처럼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직원들에게 판촉을 독려해 왔지만 최근에는 주식 거래량이 급감해 펀드 판매를 독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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