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힘 받는 시멘트주

원자재값 하락·가격 상승 동반 호재

M&A따른 성장 모멘텀도 잠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고조

시멘트 가격은 오르는 반면 원재료 가격은 떨어져 시멘트 업계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양시멘트(038500)·쌍용양회(003410) 등 시멘트 선두 업체들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시멘트 업종 상장사들은 M&A 성공에 따른 성장 모멘텀도 잠재되어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과 시멘트 가격 상승이라는 동반 호재를 만나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톤 당 133달러였던 국제 유연탄 평균 가격은 2012년 105달러, 지난해엔 93달러로 떨어졌다. 내년 1분기까지도 톤당 8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유연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완제품인 시멘트 가격은 지난 7월 지난해보다 톤 당 1,400원 오른 7만5,000원에 결정됐다. 시멘트 가격은 시멘트사·레미콘사·건설사가 협상을 통해 1년간 가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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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시멘트의 마진율이 좋아지면서 올해 전체 실적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쌍용양회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2.30% 늘어난 1,82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시멘트(003300)는 3.51% 증가한 1,444억원, 성신양회(004980)는 21.25% 늘어난 542억원, 아세아시멘트(183190)는 38.77% 성장한 5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상장된 시멘트 업체 4곳 모두 비용 감소와 가격 인상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른 쌍용양회, 꾸준한 이익과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아세아시멘트,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한일시멘트, 턴어라운드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성신양회의 주가가 모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동양그룹에 대한 사법부에 판단이 끝나 동양시멘트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쌍용양회 역시 이달 중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이 시작될 전망이어서 업계 1~2위 업체를 인수하는 업체들은 추가적인 M&A 모멘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는 시멘트업체는 단번에 업계 1~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며 "인수를 하는 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장기적으로 경쟁 구도가 완화되는 호재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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