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미국 코닝, 한국 생산라인에 9000억 투자

방한 윅스 회장 박근혜 대통령 면담… 첨단소재 R&D 센터도 설립키로<br>이재용 부회장 등 경영진 만나 "신소재 분야 R&D 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웬들 윅스(왼쪽 세번째) 코닝 회장 일행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공동사진기자단

액정표시장치(LCD) 기판유리 등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미국 코닝사의 웬들 윅스 회장이 방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회동해 40년 넘게 이어온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와의 업무 협의를 위해 방한한 윅스 회장은 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코닝사는 한국의 오랜 협력 파트너로서 경제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온 기업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날과 같이 첨단 산업을 일으키고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기까지는 코닝과 같은 외국 투자기업이 공헌이 크다"며 "그런 뜻에서 대한민국 정부 훈장을 코닝사에 수여했는데 공헌에 대한 대한민국의 감사의 표시"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에 윅스 회장은 "흥미로운 것은 박 대통령님께서 양측 간 오랜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사실은 대통령님의 부친께서 대통령으로 계실 때인 지난 1966년에 내세운 전자계획에 따라 그러한 협력 관계가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윅스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이 부회장과도 회동해 양사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와 코닝은 1973년 합작사인 삼성코닝을 설립한 후 브라운관 유리,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유리 등에서 40년 넘게 협력해 왔다. 윅스 회장이 이날 박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1973년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가문하고 코닝사의 호턴 가문 사이에 합작투자를 체결함으로써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건희 회장과 제임스 호턴 코닝사 명예회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거의 매년 만남을 가질 정도로 친분이 돈독하다. 이 회장은 2010년 11월 방한한 호턴 명예회장을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고 이듬해 10월에는 미국 뉴욕주 코닝시에 위치한 코닝 본사를 직접 방문해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5월에 다시 방한한 호튼 명예회장과 만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과 윅스 회장도 함께 배석했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