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적진에 간 안병훈 "매킬로이 나와라"

■ 유럽투어 아이리시 오픈 28일 티오프

매킬로이 재단 후원의 고향 대회

파울러도 출전… 대표 영건 총출동

안, BMW우승 상승세 이을지 관심

스피스는 AT&T 바이런 넬슨 출전

일약 세계 남자골프의 신성으로 떠오른 안병훈(24)이 이번에는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27·미국)와 트로피를 다툰다.

안병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카운티다운GC(파71·7,186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이리시 오픈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와 2주 연속 맞닥뜨리는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 9위 파울러도 만난다. 남자골프 최고 '영건'을 가리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25일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54위까지 끌어올린 안병훈은 본격적인 매킬로이 추격에 나선다. 안병훈은 상금랭킹 3위(112만유로·약 13억4,000만원)에서 1위 매킬로이(266만유로·약 31억9,000만원)를 뒤쫓고 있다. 격차가 작지 않지만 메이저급 대회에서 마지막 날 보기 없이 7타를 줄일 정도라면 시즌 끝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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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오픈 우승상금은 41만6,660유로(약 5억원)다.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나흘간 8만명 이상의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킬로이의 조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2~4라운드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고 첫날 티켓 역시 조만간 동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매킬로이 재단이 후원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주 BMW PGA 챔피언십 컷오프 뒤 홈팬들 앞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내 재단의 이름으로 열리는 대회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도 내야 한다"며 "마스터스를 제외하고는 올해 가장 설레는 대회다. 우승하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했다.

안병훈이 우승한 대회가 유럽 투어의 '제5의 메이저'라면 파울러가 지난 11일 우승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의 제5의 메이저다. 파울러는 플레이어스 이후 첫 출격 대회로 아이리시 오픈을 택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마르틴 카이머(독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까지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4명도 출전한다. 플레이어스 준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같은 기간 미국 PGA 투어에서는 AT&T 바이런 넬슨이 펼쳐진다.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TPC(파70·7,166야드)에서 벌어지며 우승상금은 127만8,000달러다. 세계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8위 제이슨 데이(호주), 10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우승 후보다. 마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는 올 시즌 텍사스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지난주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스피스는 고향에서 PGA 투어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29), 김민휘(23), 이동환(28·CJ오쇼핑), 박성준(29), 위창수(43)가 출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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