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오는 12일을 전후해 62년 창사이래 최초로 휴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적극검토중이다.
김상갑 두산중공업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노총 결사대 1,000여명이 두산중공업 본사로 예정대로 12일 들어온다면 정상적 조업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휴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다만 휴업사태로까지 가지 않기 위해 노조와의 대화 창구는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노동부 중재안을 놓고 1차 시한인 6일까지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해 12일까지 전격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례없는 휴업사태로 확산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해 매년 평균 30일 이상의 파업을 하는 등 노사분규가 장기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연초 노조원 분신이후 노사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최대 고객사인 제너럴일레트릭(GE)사가 창원공장 내 사무실을 사외로 옮기고 해외수주가 전년대비 15% 수준에 그치는 등 경영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2~14일 약 2,000명의 결사대를 파견하는데 이어 오는 20일을 전후로 해 민주노총 산하 100여개 사업장에서 연대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