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퍼팅은 돈?'…"그때 그때 달라요"

남아공 프로스트 92개 최소 불구 공동 38위로 상금 2만弗 그쳐

‘퍼팅은 돈’이다. 하지만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남아공 출신의 데이비드 프로스트(46)가 18일 끝난 PGA투어 MCI헤리티지 대회에서 나흘 동안 총 92개의 퍼트를 기록, 지난 16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미국 PGA투어 72홀 최소 퍼트 기록을 경신했지만 공동 38위로 2만1,840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프로스트의 각 라운드 퍼트 수는 23, 26, 21, 22개로 이것만 보면 기록적인 스코어가 나왔을 법 하다. 그러나 파71의 이번 대회 코스에서 프로스트가 낸 스코어는 각각 68, 75, 74, 73타로 첫날만 언더파를 쳤을 뿐 내내 오버파 행진이었다. 첫날보다 퍼트 수가 2개 적었던 3라운드에서 스코어는 오히려 6타나 늘었다. 이유는 형편없는 그린적중률. 첫날 50%였던 프로스트의 그린 적중률은 44%에서 17%까지 떨어졌다가 마지막 날 조금 높아졌지만 28%에 그쳐 4라운드 평균 34.7%로 컷을 통과한 75명 중 75위였다. 결국 프로스트는 그린에 올라 오기 전 이미 많은 타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퍼트 수가 PGA투어 최소였지만 스코어를 줄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우승자인 피터 로나드는 그보다 퍼트 수가 20개나 많았지만 그린 적중률이 4라운드 평균 66.7%로 참가자 중 가장 좋았다. 덕분에 로나드는 우승상금 93만6,000달러를 챙겼다. 결론적으로 프로스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퍼팅도 그린 적중률이 웬만할 때 돈이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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