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충북도와 투자양해각서(MOU)까지 체결된 항공우주연구원 분원 유치를 위해 뒤늦게 ‘유치 범군민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흥군은 30일 “항공우주연구원이 오는 2006년까지 10년간 총 1,260억원을 투자해 우주 발사체 분야 등 5개 분야에 대한 제2연구소를 증평군 미암리에 설치키로 지난 4월 충북도와 MOU를 체결한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군은 “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군에 분원 설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분원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지난 22일 시작해 이 달 말까지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군내에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고 군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고흥군이 뒤늦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정부가 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해 분원을 현 연구소 부근인 증평에 두는 것과 고흥군에 두는 방안을 모두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토록 지시한 데 따른 것.
고흥군은 항우연 중장기 발전 마스터 플랜과 함께 고흥에 우주ㆍ항공센터를 위한 R&D센터 설치를 위해 과학기술부, 전남도, 고흥군, 그리고 항우연 관계자를 포함한 태스크포스팀을 이 달 말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진종근 군수는 “군정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고흥군에 항우연 분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