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언론 “세계 최장대교, 가로등도 없는 졸속 공사”


지난달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에 맞춰 개통된 중국 칭다오(靑島) 자오저우만(膠州灣) 대교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통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주만보(鄭州晩報)가 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리 위에 반드시 세워져야 할 보호 난간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군데군데 있었으며 보호난간의 나사도 단단히 조여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 또 설계상 보호 난간 위에 자리잡고 있어야 할 가로등도 거의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교량 통행안전에 필수적인 보호난간과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는데도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어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보호난간과 가로등 설치 공사가 완료되려면 앞으로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저우만 대교는 산둥(山東)성 동부 칭다오(靑島)와 황다오(黃道)을 연결하는 연장 36.48 km의 세계 최장 교량으로 다리와 나란히 9.47 ㎞의 해저터널도 건설됐다. 이 대교는 공산당 창건 9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6월30일 정식 개통됐다. 그러나 자오저우만 대교가 이처럼 교량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가로등, 보호난간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졸속 개통된 것으로 드러나자 창당 90주년 기념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개통을 앞당긴 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