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악화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해답은 무엇보다 현장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GS글로벌의 플랜트기자재 전문 자회사 디케이티(DKT)의 울산 용잠공장 증설 현장을 찾아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울수록 먼 미래를 대비하는 넓은 안목으로 제대로 된 성장기반을 앞서 발굴해야 한다"며 "디케이티가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하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케이티는 GS글로벌이 기존 상사 기능 외에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화공기기ㆍ발전설비 등을 생산하는 플랜트기자재 전문업체다. 특히 허 회장이 방문한 용잠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자 총 2,3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 공사가 완료되면 생산시설 면적은 16만㎡에서 32만㎡로 2배 늘고, 연 생산능력도 3만톤에서 8만톤으로 대폭 확대된다.
허 회장의 현장경영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선 현장에서의 노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평소 신념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허 회장은 올 4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6월 충남 부곡산업단지 내 GS EPS 3호기 발전시설을 찾은 데 이어 9월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 위치한 GS칼텍스와 GS글로벌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한 바 있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현장을 챙기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