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 "내년엔 웃는다"

홈쇼핑 주가가 실적부진 탓에 연중 바닥권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은 오는 2008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주가는 각각 6만9,300원과 6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올해 최고점인 지난 7월20일 종가 9만4,000원의 73.7%, CJ홈쇼핑은 7월16일의 8만4,500원 대비 76.2% 수준에 불과해 나란히 하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GS홈쇼핑은 이달 들어 대량 거래가 있었던 9일을 제외하고 일평균 2만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월별 일평균 거래량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6월의 일평균 거래량 5만4,000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CJ홈쇼핑도 이달 일평균 거래량이 7만주 수준에 불과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의 일평균 거래량 19만주와 비교하면 역시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두 홈쇼핑 업체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부진한 실적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GS홈쇼핑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5%, 10.7% 감소했다. CJ홈쇼핑은 자회사에 대한 일회성 비용 증가로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2%, 34.1%, 68.0% 줄어들었다. 게다가 두 회사의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마저 밑돌았다. 임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8년 유통업 전망’에서 “CJ홈쇼핑은 TV 홈쇼핑의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인해 올해 최악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올해는 계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2008년에는 소비경기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GS홈쇼핑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CJ홈쇼핑도 2008년 이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쇼핑주에 대해 “단기 등락보다는 중장기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