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선물시장 안정세를 바탕으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3.08포인트(0.28%) 오른 1,097.29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와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하락 출발한 뒤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세와 선물 약세속에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공세로 한 때 14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1,079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선물시장의 호전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큰 폭 줄어들고 기관과개인이 외국인 매도물량을 받아내 결국 사흘만에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하며 지수 1,080선 부근의 강한 지지력을 다시 확인했다.
외국인은 정규장중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2천38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투신권을중심으로 한 기관이 80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65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2.39%), 은행(1.70%), 보험(1.95%) 등이 오후장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상승장을 이끈 반면 증권주(-1.27%)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자사주 매입 막바지 단계가 진행중인 삼성전자(-0.72%)는 55만원선은 지켰지만사흘째 약세였고 하이닉스(-0.74%), LG전자(-0.32%) 등 주요 기술주들도 낙폭은 줄었으나 상승반전에는 실패했다.
금융주들은 국민은행(-0.38%), 우리금융(-0.40%)이 약세였지만 외환은행(8.74%)이 폭등하고 기업은행(1.38%)과 지방은행주들도 모두 오름세에 가담했다.
또 삼성화재(2.89%), 현대해상(4.95%) 등 대표 보험주들도 상승세였다.
통신주들도 SK텔레콤(2.41%), KTF(3.81%),KT(1.82%) 등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반등장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현대차(1.44%)와 POSCO(0.48%)가 반등에 성공했고 KT&G(2.11%)는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33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405개였고 75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천71만주, 2조7천737억원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차익거래 방향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로의 자금유입 등을 감안할 때 이달 말 부동산대책발표 등을 기점으로 시장의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