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도널드·버거킹 햄버거 전쟁

◎버거킹 고기파동 만회/빅맥겨냥 신제품 선공/맥도널드선 “수성자신”/맞대응제품 개발 시판세계 패스트푸드업계의 양대 주자인 맥도널드와 버거킹간에 자존심을 건 「햄버거 전쟁」의 포성이 울리고있다. 양측이 최근 상대방의 주력제품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도전장을 던진 쪽은 얼마전 미허드슨 푸드사의 햄버거 고기 오염파동으로 치명타를 입은 버거킹사. 오염된 제품을 쓰지않아 반사이익을 즐기고있는 맥도널드의 상승세를 결코 용납치못하겠다는 오기가 대단하다. 미 마이애미에 있는 버거킹 체인본부는 28일 맥도널드의 간판제품인「빅맥」에 대응, 야심작으로 선보인 「빅킹」햄버거를 내달 1일부터 전국 체인점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고선전에만 모두 3천만달러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빅킹은 빵 사이에 두장의 다진 고기와 함께 치즈, 양상치, 피클 및 특별한 소스를 넣어 만든 것으로 특히 중간에 빵조각을 넣지 않아 고기 비율이 높아진 것이 강점. 버거킹측은 빅킹의 무게가 1백59g으로 빅맥의 91g에 비해 75%나 고기가 많다면서 『빅맥보다 더욱 맛있고 무거운 햄버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양면에서도 빅맥의 5백60칼로리보다 높은 6백60칼로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버거킹은 발매전 맥도널드 선호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빅킹의 맛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맥도널드는 햄버거 애호가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면서 『빅맥을 원한다면 먹을 곳은 한곳밖에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맥도널드 대변인은 『빅맥이 25년여간 굳건히 지켜온 특유의 맛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왕좌의 자리를 지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맥도널드도 맞대응에 나섰다. 버거킹의 간판제품인 대형 햄버거 「워퍼」의 경쟁제품으로 「빅 & 테이스티」를 개발, 캘리포니아주 체인망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시험중이다. 빅킹은 처음 2주간 99센트로 판매되고 그후에는 음료수, 튀김 등을 곁들여 2달러99센트에 팔릴 예정이다. 빅맥은 평균 1.98달러면 먹을 수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버거킹이 허드슨 푸드사 파동으로 미국 체인점의 25%가 2주동안 햄버거메뉴를 없애는 등 치명타를 입자 초강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햄버거 전쟁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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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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