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불황으로 대출 관련 스팸메일 극성

스팸메일 최다 발송시간대는 새벽 2~4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팸메일 10통 중 3통 정도가 대출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팸메일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많이 발송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스팸메일차단 전문기업인 컴트루테크놀로지가 최근 4개월간 30개 고객사의스팸메일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팸메일 가운데 대출 및 금융 관련 스팸메일이 약 34%에 달했다. e-메일 제목이나 본문 내용에 '대출'이라는 단어가 있어 스팸메일로 차단된 경우가 19.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무료'(16.8%), 'sex'(4.8%), '최저이자'(2.8%),'동영상'(1.97%) 등의 순이었다. '빌려드립니다'(1.96%), 무담보ㆍ무보증(1.94%), 대출금융(1.93%), 광고(1.75%),장기상환ㆍ장기분할(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팸메일 발송은 대체로 심야시간대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초저녁에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하루 중 스팸메일이 가장 많이 발송되는 시간대는 새벽 2~4시였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오후 5시 전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 기간내 하루에 평균적으로 받는 e-메일 중 스팸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5월 81.4%, 6월 87.5%, 7월 90.8%, 8월 88.1%로 큰 편차가 없었으나 스팸메일 수는5월 2만7천731통, 6월 4만2천163통, 7월 6만3천482통, 8월 6만1천432통으로 급증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바이러스 메일의 경우 5월에는 2.4%였던 것이 6월에는 1%, 7월에는 0.7%,8월에는 0.4%로 감소세를 보였다. 컴트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금융권은 업무 특성상 대출이나 금융거래 관련 용어를 필터링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대출 관련 스팸메일이 더 많을 것"이라며 "스팸메일이 기업.관공서의 업무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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