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ㆍ자영업자등 대상...금리우대저금리따른 자금운용 애로 타개위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생보사들이 최근들어 신용대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그동안 취급하지않던 신용대출을 개시했으며 대형사는 우량계약자에 대한 대출금리 우대를 통해 신용대출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보험업계가 자금운용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용대출을 본격화하는 생보사들이 늘고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들어 보험사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7%대까지 낮추는 등 대출세일에 나섰지만 부동산담보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 대출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용대출로 방향을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말 현재 생보업계의 부동산담보대출금액은 7조4,000억원으로 1년 동안 10.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신용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대비 122.7% 증가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생명은 1일부터 대학생이 등록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63 학자금 신용대출'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기준금리는 14.5%이지만 학업성적에 따라 1%포인트, 대출자와 보증인의 합산 보험료에 따라 최고 2%포인트 등 학업성적이나 보험계약에 따라 금리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금호생명도 1일부터 1년이상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처음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이며 대출금리도 연 12.5%로 낮게 책정했다. 건당 2만원의 대출 수수료가 부과된다. 거래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최고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흥국생명도 지난달 25일부터 우수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개시했다.
흥국생명은 12.9%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지난 13일 계약자 신용대출 대상범위를 급여소득자에서 자영업자로 확대했다. 대출금리도 인하해 1년만기 변동금리형의 경우 11.9%로, 2년만기 확정금리형은 11.0%로 내렸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