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가 당 대표 퇴임 후 국회 활동에 전념할 뜻을 13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퇴임 후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따라서 일부에서 ‘잠수할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내 대권 경쟁자들에 비해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동석한 한 주요당직자는 “이 시장과 손 지사는 퇴임 후 지지율을 올릴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박 대표는 현역 의원이므로 원내 활동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각종 법안 제출과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서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당초 상임위 신청을 하지 않겠다던 방침을 바꿔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몸담아 온 과기정위를 떠나 ‘전략 상임위’로 불리는 행자위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 때 탄핵 역풍으로 당이 어려울 때부터 2년3개월간 대과 없이 소임을 마쳐 보람이 있다”며 “함께 노력해서 한나라당이 이만큼 살아난 것에 대해 국민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피습 사건과 관련, “일단 지모씨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선거 운동기간 초반 그런 일이 생겨 선거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상처는 많이 회복된 듯 이날 식사와 대화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