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시장에 투기적 참여자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가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메이저 광산업체와 대형 철강사의 협상 결과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던 철광석 시장에 가격변동 요소가 발생할 것인지 주목된다.
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미 철광석 거래를 시작했으며 바클레이스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철광석 거래시장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시장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가 현금 결제방식의 철광석 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모건스탠리는 운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유리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의 운송부문 이사인 에스펜 아바뵈는 "철광석 현물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철광석 가격 결정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현물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철광석 거래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철광석은 1억8,000만 톤으로 2007년에 비해 50%가 증가했다. 이는 해상운송을 통해 거래된 철광석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파생 상품이나 서류상으로만 거래된 경우도 1,800만 톤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3,000만~4,0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유럽의 독립 거래소인 LCH와 싱가포르거래소가 청산 업무를 개시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3대 철광석 생산업체(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턴)와 바오스틸 및 중국 철강협회간의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현물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