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중앙지검장 한상대, 대검 차장에 박용석씨

고검장급 6명 순환인사<br>서울고검장 차동민·부산고검장 황교안<br>대구고검장 노환균·법무연수원장 조근호<br>한화·태광 수사 지휘 남기춘 지검장 사의


법무부가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를 6개월 앞두고 고검장급 검찰 수뇌부 6명에 대한 순환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이날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28일 서울중앙지검장에 한상대 서울고검장(13기∙서울), 대검 차장에 박용석(13기ㆍ경북) 법무연수원장을 임명하는 등 2월1일자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고검장에는 차동민 현 대검차장(13기∙경기), 부산고검장에는 황교안 현 대구고검장(13기∙서울), 대구고검장에는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14기∙경북), 법무연수원장에는 조근호 부산고검장(13기∙부산)을 각각 임명했다. 황희철(13기∙광주) 법무부 차관과 채동욱(14기∙서울) 대전고검장, 안창호(14기ㆍ대전) 광주고검장은 유임됐다. 지난해 7월 단행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고검장급 9명이 모두 유임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는 9명 가운데 6명이 자리를 바꿨다. 이번 인사는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이명박(MB) 정부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한화∙태광그룹 비리 의혹,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로비 등 대형 사건 수사와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추문 등으로 발생한 검찰 내 피로감을 벗겨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검찰 내부에서는 노 검사장이 업무강도가 가장 높은 서울중앙지검장을 2009년 8월부터 장기간 떠맡고 있다는 점 등에서 고검장급 전보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지난해 8월 이후 조직 안정 차원에서 유임됐던 고검장급 검사들을 순환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진용으로 본연의 업무에 한층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한 검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한 뒤 법조계에 입문했다.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검찰 내에서 소탈하고 호방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업무처리가 시원하면서도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검 차장으로 이동한 박 검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했다.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부산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검사장은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사고의 폭과 유연성이 있어 탁월한 정책판단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불리며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해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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