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와 외환카드 사태후 투신권의 MMF(머니마켓펀드)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종금사로 몰리고 있다.
2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과 LG투자증권, 금호종금 등이 판매하고 있는 단기금융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와 발행어음이 일주일새 2,500억원 남짓 팔렸다. 카드사 유동성문제가 11월들어 다시 불거지면서 투신권의 MMF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카드채 편입비중이 낮고 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종금사 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어음관리계좌(CMA)는 거래기간이 1일부터 최장 180일 이내인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수익률은 보통 연4.5% 수준이며, 발행어음은 종금사가 영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융통어음(실제 상거래가 수반되지 않는 어음)으로 수익률은 연5%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지난 12일 2조7,447억원(발행어음 1조9,764억원, CMA7,683억원)이던 수신고가 지난 19일 기준 2조9,131억원(발행어음 2조401억원, CMA 8,730억원)으로 1,684억원 늘었다. LG투자증권 종금사업부도 같은 기간 1,000억원, 금호종금도 15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11월들어 영업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오른 측면도 있지만 최근 카드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투신권 자금이 종금사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