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타워텍 외자유치의혹] 최유신 회장은 누구

[리타워텍 외자유치의혹] 최유신 회장은 누구 하버드대졸업 한국계 미국인 최유신 리타워그룹회장(31). 그의 이름은 두개다. 미국명 찰스 스팩맨(Charles C. Spackman).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적 시각에서나 미국적 시각에서 그는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생님으로 모실 만한 분이죠.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한국기술투자금융의 서갑수사장은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 벤처신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사장이 극찬할 만큼 최회장은 리타워텍이 파워-텍을 인수한 뒤 초고속 성장가도를 질주해왔다. 지난 6월 미국의 저명한 경제전문지 '포춘'지의 커버스토리로도 성공담이 소개됐다. 경력도 화려하다. 미국 하바드대 경제학과 졸업한 뒤 자딘플레밍증권 한국지사 근무, 스미스바니은행 한국지사 미디어팀장. 그는 가는 곳마다 인정받았다. 자딘플레밍에서는 타이완 퍼시픽그룹과 대형 합작건을 성사시켜 스미스바니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하바드대 동창생들과 함께 리타워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밑천은 스스로 모은 3억원. '리타워'라는 이름은 하바드대 경제학과 건물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자딘플레밍과 스미스바니 근무 당시 친분을 쌓은 중국인맥은 그를 성공의 지름길로 인도했다. 그는 중국에 설립한 무선통신회사 쥬싱텔레콤을 한국기업에 매각해 4,000만 달러의 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돈이 그의 성장을 광속(光速)으로 만들었다. 최회장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파워-텍을 인수해 리타워테크놀로지스로 거듭하면서부터.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9년6월에는 아시아넷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리타워텍과 아시아넷의 합병과 외자유치설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폭등하며 리타워텍과 최회장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최악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그의 초고속 성장을 가능케 했던 주식시장이 곤두박질하고 있기 때문. 리타워텍의 주식을 받고 인수된 계열기업들의 대주주들이 주식반환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 및 사정당국의 감시도 날카로워지고 있는 등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최석진 한국프루덴셜 회장. 최석진회장은 한국전쟁중 가족을 잃은 소년이 미국의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성실함을 높게 산 미군상사에게 입양돼 금융계의 알아주는 인물로 성장한 초기 아메리카 드림의 주인공이다. 최석진회장 역시 하바드대를 졸업한 뒤 미 공군에 입대한 후 한국 근무를 자원, 군복무를 마치고 금융계에 투신, 국제금융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홍콩상하이은행 한국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 경제개발을 위한 외자도입에 앞장 섰던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과는 바둑 친구로도 유명하고 정ㆍ재계인사들과도 두루 친분을 쌓고 있다. 입력시간 2000/10/30 10: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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