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투-하나 잠재력 한투-동원보다 크다"

"퇴직연금시장 경쟁 사운 걸린 험한 싸움"

대한투자증권 조왕하 신임 사장은 1일 취임식에서 과거 영업, 인사 체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투증권-하나은행 조합이 갖는 잠재력과 폭발력이 한투증권-동원증권의 결합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조 신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투증권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전통적 고객기반, 영업행태, 상품구조 뿐 아니라 인사,급여 체계 등 익숙한 제도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관행이 우리를 살리는 것인지 죽이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도 '어색할' 정도로 과거의 관행과 멀어질 것을 다짐했다. 그는 또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강한 생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조 사장은 "현재 국내외 금융환경은 단기 예측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빨리 변하고 있다"면서 "각 금융권의 고유경계가 없어질 뿐 아니라 외국 금융업체들과의 직. 간접적 경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각종 하이브리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한 금융사의 운명이 걸린험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투증권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투신권 업체들이 아니며, 영업이나 제도면에서 환경변화에 앞서 적응한 회사들을 따라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와함께 임직원들에게 과거에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투가 현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를 생각하면 아직 대투에 익숙하지 않은본인조차 분노, 좌절, 회한, 체념 등 억울한 회색빛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이제 '내탓이오'라는 생각과 '질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살 수있다"고 역설했다. 조 사장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투증권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그는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로스앤젤레스 분교(UCLA)에서 경영학 석사와 법학박사를 취득했고 동양종합금융 대표이사와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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