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계열분리 승인… 현대그룹서 오늘부터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돼 8월 1일부터 독립기업으로 거듭난다.
양사는 지난 6월말 신청했던 계열분리 문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승인 판정을 내림에 따라 현대그룹과의 법적 결별이 이뤄졌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30대 기업집단 소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상호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 계열사 채무보증 금지 등의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ㆍ현대종합상사ㆍ현대아산ㆍ현대택배 등으로 축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1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 기존 대주주의 완전감자가 결의되고 6월30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자본금 1조5,000억원, 부채비율 300%대의 건설회사로 거듭났다.
현재 심현영 사장 체제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으로 6월말 381명의 임직원을 명예퇴직으로 정리한 데 이어 연말까지 600여명을 재택근무ㆍ무급휴직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5월 21일 현대측이 현대상선 9.25%를 비롯 정몽헌 회장 1.7%, 현대중공업 7.01%, 현대엘리베이터 1.17% 등 지분 20% 가량에 대해 의결권 및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 6월 4일 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서를 냈다.
현대측이 보유했던 지분은 채권단이 임시로 보유하게 되며 앞으로 주가 등을 감안, 국내외 투자기관 및 관련업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이닉스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경영체제를 뿌리내리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LCD사업ㆍ통신사업 매각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비메모리 반도체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두환기자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