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사진) 회장은 1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이번 인사에서 승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2011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예정인 정기인사에서 이재용 사장의 지위와 역할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승진이나 역할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1년만에 또 승진을 하는 지가 재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건희 회장은 인사 방침을 묻는 말에 “항상 삼성의 인사 방침은 신상필벌”이라면서 잘 하는 사람은 발탁하고 못하는 사람은 과감하게 누르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내년도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세계 경제가 어려우니까 긴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EU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가 불안해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투자와 관련해서는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대답했다. 삼성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가 3ㆍ4분기까지만 시설투자로 16조원, 연구개발투자로 7조5,000억원을 각각 지출해 올 연말까지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투자를 합쳐 총 33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