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들 세일 차별화 바람

미스코리아가 옷판매… 스님이 고추장 판촉…<br>브랜드 세일기간 행사도 다양

“미스코리아가 옷 팔아요” 여름 세일을 맞이한 백화점들이 이색 판매사원을 내세워 판촉전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브랜드 세일기간인 오는 25일 미아점과 천호점 영캐주얼 매장에 2005년도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하는 53명의 미녀들을 일일 판매사원으로 영입했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브랜드당 한 명씩 판매사원으로 배치돼 오후 3~5시까지 고객들에게 올 여름 유행할 패션 아이템을 코디해 주고 즉석 사진도 함께 찍는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날 받는 수당 총 100만원은 장애인 돕기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스님이 지하매장에서 고추장과 된장 등을 판매하는 색다른 광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24~30일까지 식품매장에서 열리는 ‘남도 맛 기행’ 행사에 경북 봉화 고계암의 묘관 스님이 직접 담근 장류와 무말랭이 등을 동료 스님들과 함께 판매한다는 것. 그런가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화장품 매장에 남성이 판매사원으로 등장해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클리니크, 랑콤, 베네피트, 슈에무라 등 화장품 매장에서는 남성 판매사원들이 남성의 눈에서 여성 고객들에게 조언을 해 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기한 듯 쳐다보기만 했으나 최근엔 여성보다 남성 판매사원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에서는 24~25일 회사 간부사원의 부인들이 직접 상품 판매에 참여한다. 점장과 여성, 남성, 가정용품, 잡화, 식품 팀장 등 총 7명의 간부사원 부인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의류와 생식품의 일일 판매사원으로 나서 포장 및 안내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는 것. “남편의 회사에서 직접 판매 체험을 하면 가족끼리 애사심도 높이고 직원들의 사기 고취와 서비스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은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세일기간인 만큼 백화점마다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면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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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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