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화표시債 내국인투자 100억弗 넘었다

작년말, 1년새 32% 증가정부와 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인 '코리안 페이퍼'에 대해 내국인들이 투자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 2001년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 및 개인의 코리안 페이퍼 투자액은 113억5,000만달러로 전년의 86억1,700만달러에 비해 32%(2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1년 말 현재 코리안 페이퍼의 발행잔액은 478억3,000만달러로 전년 말(497억4,000만달러)보다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법인 및 개인의 투자비중은 전년의 17.3%에서 23.7%로 6%포인트 남짓 늘어났다. 이처럼 내국인들이 코리안 페이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수익성이 국내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 외평채(10년 만기) 수익률의 경우 2001년 한해 동안 4ㆍ4분기를 제외하고는 국고채(3년 만기)보다 0.5~0.8%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국인들의 코리안 페이퍼 투자규모는 은행이 53억1,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30억3,800만달러 ▦기업 및 개인 13억3,6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들은 종신보험 판매확대와 함께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자 지난 한해 동안 코리안 페이퍼의 투자규모를 두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들의 코리안 페이퍼 투자는 당초 목적인 해외자금 확보와는 거리가 있으나 외채를 줄여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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