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의 공급 가구 수가 당초 1만5,200가구에서 1만6,172가구로 972가구 늘어난다. 9일 서울 은평구와 SH공사에 따르면 은평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평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 2일부터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의 1만418가구였던 분양 물량이 1만1,337가구로 919가구 늘어나며 임대 공급 물량 역시 기존의 4,782가구에서 4,835가구로 53가구 증가한다. 지구별로 보면 1지구는 기존 4,583가구에서 4,660가구로, 3지구는 5,483가구에서 6,387가구로 각각 77가구, 895가구 늘어난다. 2지구(5,134가구)는 변동이 없다. 규모별로는 전용 60㎡(25평) 이하가 4가구, 60~85㎡(25~32평형)가 799가구, 85㎡ 초과(32평형 이상)가 233가구 늘어난다. 반면 단독주택(필지)은 당초 1지구에서 69가구, 3지구에서 298가구씩 분양될 계획이었으나 변경안에서는 3지구에서만 248가구 분양되는 것으로 줄었다. 이처럼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은 유보지로 남겨졌던 기자촌 일대가 주거용지와 도시기반시설용지로 할당된데다 용적률도 소폭 상향됐기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3지구의 용적률이 약 5%가량 늘었고 은평뉴타운 전체로는 2% 정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물량 중 전용 85㎡ 이하의 대부분은 원주민을 위한 특별공급물량으로 배정될 전망이며 233가구가 늘어나는 중대형은 대부분 일반에게 분양돼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청약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오는 16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친 후 구의회 의견청취와 공청회,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확정되며 오는 10월쯤 1지구에서 최초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SH공사는 용적률을 높여 분양가를 낮추려고 했지만 상향폭이 전체 2%에 그치면서 3.3㎡(1평)당 분양가는 8만∼10만원 정도 줄어드는 데 불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