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욕 지고 런던 뜨고

美 기업개혁법 도입이후 NYSE 상장기피늘어'뉴욕에서 런던으로.' 과거 국제 경쟁력의 '인증서'로 통하는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해 많은 외국 기업들이 몰려들던 것과는 달리 최근 미국의 새 기업개혁법 '사베인스 옥슬리법안' 도입 이후 뉴욕 증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제 증시의 '무게 중심'이 런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신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이 같은 경향이 가속화되자 리차드 그라소 NYSE 회장역시 사베인스 옥슬리법이 외국기업들을 적용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경우 런던증권거래소(LSE)와 같은 해외 시장에 더 많은 기업들을 빼앗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FT는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으로 지난 7월말 발효된 사베인스 옥슬리 법안은 미국 기업들 뿐 아니라 외국 기업에까지 ▲ 회계 장부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경영진의 서명 첨부 ▲ 회계법인에 대한 서류 열람 허용 등을 적용하고 있어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후지필름, 영국 보험회사 벤필드 그룹 등 다수의 외국 기업들이 최근 NYSE의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런던으로 거래소를 옮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던 크룩솅크 LSE 회장의 말을 인용, 현재 NYSE와 LSE에 상장된 외국 기업수가 470여 개로 비슷하지만 시가총액 규모는 이미 런던이 뉴욕보다 약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