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무절제한 달러 발행, 中 인플레 부추겨"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미 양적완화 비판..위안화 절상압박 우회적 반박


천더밍(陳德明ㆍ사진) 중국 상무부장이 통제력을 상실한 달러화 발행이 중국의 대외무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27일 중국 현지언론인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천 부장은 최근 열린 칸톤페어(광저우무역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기업들이 환율변동, 노동비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욱 문제되는 것은 미국의 무절제한 달러 발행에 따라 세계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절제한 달러화 발행이 중국으로의 과도한 해외자금 유입을 촉진시켜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양적 완화 정책을 비판함으로써 서방세계의 위안화 절상 압박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밖으로는 달러화 강세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국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대규모 달러화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천 부장이 달러화의 불안정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터키 방문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은 막대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달러화 안정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국내외 행사를 막론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에 적절한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반면 중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천 부장은 중국내 대표적인 위안화 안정론자다. 그는 위안화 안정이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기의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장기적으로 개혁해 나가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통제 가능한 자유변동환율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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