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국내최초 WCDMA 시스템 해외수출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장비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대만의 3G 이동통신 사업자인 비보텔(VIBOTEL)과 WCDMA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보텔은 대만의 4대 3G 사업자 중의 하나로 올해 초 2.1GHz 대역의 WCDMA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중국, 유럽 등 전세계 3G 이동통신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WCDMA 시스템 시장은 유럽 메이저 업체들이 절대적 우위를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비보텔에 공급하는 WCDMA 시스템은 3.5세대 HSDPA(High-Spee dDownlink Packet Acces: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서비스도 가능해 향후 비보텔이 HSDPA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만 WCDMA 시스템 시장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시장 개척의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은 물론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더불어 이동통신양대 분야에서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CDMA 시스템 분야에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비보텔 사업을 시작으로 WCDMA 시스템 시장에서도 해외 진출을가속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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