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큰 익룡(翼龍) 발자국 화석(사진)이 경북 군위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중생대 공룡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를 하던 중 군위군의 약 9,000만~1억1,000만년 전 지층에서 익룡 발자국화석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발자국은 길이 354mm, 폭 173mm로 익룡 앞발자국의 전형적인 특징인 비대칭형 세 발가락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은 해남에서 발견된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로 앞발자국 길이가 330mm, 폭 110mm이며 뒷발자국 길이가 350mm, 폭 105mm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군위 익룡 발자국은 해남 것보다 큰 '세계 최대' 화석이 된다. 천연기념물센터 측은 "이번 익룡 발자국 화석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열리는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보고해 학계에서도 공인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룡은 흔히 날개달린 공룡이라 여겨지지만 정확히는 '날개를 가진 도마뱀'이라는 라틴어(Pterosaur)에 어원을 두고 있다. 파충류로 분류되는 익룡은 하늘을 난 최초의 척추동물로 중생대 트라이아스 후기(약 2억2,000만년 전)부터 백악기 후기(약 6,500만년 전)까지 지구상에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 동안 거대 익룡 화석들은 공룡이 멸종하기 직전인 백악기 후기에 집중적으로 발견됐으나 이번 1억만년 전 지층 조사를 통해 백악기 전기에도 거대한 익룡이 존재했음이 확인됐다.